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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쪽,
1988년 「창작과비평」에 단편 <동트는 새벽>으로 등단한 공지영의 대표작. 착하고 상처 받기 쉬운 주인공 정인이 진정한 삶을 깨달아가기까지의 인생 역경을 담았으며, 작가의 섬세한 심리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현실에서의 탈출과 가정에서의 안락한 사랑, 행복 따위를 갈구하지만 방탕한 남편한테서 끊임없는 멸시와 구타를 당하는 정인. 그녀의 고향 친구로 출판사를 운영하는 페미니스트 독신녀 미송과 정인에 대한 연민과 사랑이 가득하지만, 학생운동에 투신하게 되는 이웃집 오빠 명수는 그녀를 폭력적인 가정생활을 깨고 나오도록 돕고, 정인은 마침내 이혼하게 된다. 미송의 출판사에서 일하게 된 정인은 그곳에서 만난 운동권 출신의 소설가 남호영과 사랑하게 되는데….
소설은 70~80년대 우리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성상- 왜곡된 가부장인 아버지와 매맞고 살면서도 가정을 벗어나지 못하는 어머니 사이에서 가난하게 자랐고, 공부는 잘했지만 형편상 대학진학을 못하고 취직한 고졸 여성- 인 주인공 오정인의 서른네 해의 삶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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