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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국판, 421쪽, 약간 바랬으나 그 외 상태 양호함
저자가 10년 넘게 가톨릭의 본산인 바티칸시국에서 해외통신원으로 일하면서 바라본 교황을 진솔한 인간의 모습을 담은 평전. 현실을 무시한 채 피임과 낙태를 반대하는 태도와 여성의 지위를 인정하지 않는 듯한 보수적인 설교 등으로 인해 반감을 가지고 있었다고 고백한 그는, 이러한 반감이 교황의 세계 순례 여행길에 동행하면서 이러한 불신의 벽을 허물 수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현대를 대변하는 미디어 교황, 에이즈 새대에 피임을 설교하는 보수주의자이자, 교황 역사상 처음으로 유대인에게 용서를 빌고 세계 종교의 화합을 추진했으며, 미국의 전쟁 기도를 비난하는 무시할 수 없는 정치인인 한편 끊임없이 내밀하게 신을 갈구하는 신비주의자 요한 바오로 2세. 저자는 세밀하고 친근한 화법으로 이슬람 사원에서 이슬람 교도들의 하염없는 기도를 지켜보는 모습, 바르샤바 군인묘지에서 울음을 터뜨리고 자신을 암살하려 했던 사람을 찾아가 용서의 말을 전하는 모습 등 교회국가의 무대 뒤에서 실제로 펼쳐지는 이야기와 교황이 세상 사람들의 마음을 어떻게 사로잡는지를 유머러스하면서도 탁월한 통찰력으로 묘사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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